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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콜버그의 6단계 도덕 발달 이론 : 윤리적 행동을 위한 필요조건

by bonheur-1113 2024. 3. 18.

도덕 발달

미국의 심리학자 로렌스 콜버그(Lawrence Kohlberg)는 피아제의 인지 발달 이론에 영향을 받아 6단계의 도덕 발달 이론을 제안하였습니다. 이 이론은 윤리적 행동을 위한 필요조건인 6개의 발달 단계가 있으며, 각 단계는 이전 단계보다 도덕적 딜레마에 더 논리적으로 대응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콜버그는 논리와 도덕성이 단계를 통해 발전한다고 주장하며, 피아제의 이론을 확장하여 도덕 발달 과정이 주로 정의와 관련이 있으며 개인의 삶 전체에 걸쳐 계속된다고 여깁니다. 이 글은 이러한 콜버그의 6단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전인습적 수준 :직접적인 결과로 도덕성을 판단하는 단계

콜버그의 6단계는 다시 2단계씩 세 가지 수준으로 그룹화합니다. 첫 번째 수준은 전인습적 수준이라고 하며, 이 수준의 대상들은 직접적인 결과로 행동의 도덕성을 판단합니다. 이 단계의 사고는 도덕 판단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일반적으로 어린이에게 많이 관찰되지만, 종종 성인에게 관찰될 수도 있습니다. 전인습적 수준은 콜버그의 6단계 도덕 발달 이론 중 1, 2단계로 구성되는데, 먼저 1단계(타율적 도덕 단계)에서 개인은 본인의 행동이 본인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초점을 맞춥니다. 예를 들어, 개인이 행동 직후 처벌을 받는다면 그 행동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인식하며, 이 인식은 처벌에 대한 강도가 강해질수록 더 나쁜 행동이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따라서 무고한 사람일지라도 그들이 받는 고통이 크다면 유죄로 간주하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이러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잘못된 방식도 순종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2단계(개인주의 단계)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도덕적 사고를 합니다. 즉, 올바른 행동은 본인에게 가장 이익이 된다고 믿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의 요구에 대해 자기의 이익을 증진할 수 있는 정도까지만 관심을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은 충성 또는 존중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신이 나를 도와주면, 나도 당신을 도와줄게."라는 사고방식처럼 보상으로 설명됩니다. 대가를 받기 위해 무언가를 하거나 주는 것으로 때때로 '물물교환 단계'라고도 불립니다.

 

2. 인습적 수준 : 특정 기준에 따라 도덕성을 판단하는 단계

두 번째 수준은 인습적 수준으로 중간 정도의 내면화를 보이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수준의 개인은 어느 특정 기준(사회적 관점 및 기대)에 따라 도덕적 판단하며, 주로 청소년과 성인에게 관찰됩니다. 인습적 수준은 도덕 발달의 3, 4단계로 구성됩니다. 먼저, 3단계(대인 간 기대 단계)에서 개인은 사회적 기준에 순응하면서 사회에 진입합니다. 개인은 사회의 견해를 반영하기 때문에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게 되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이미지로 보이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배웁니다. 즉, 사람과의 관계 측면에서 평가하여 행동의 도덕성을 판단합니다. 예를 들면, 장난을 치지 않는 것이 사람을 좋아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역할에 대한 규칙을 준수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완벽하게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4단계(사회 시스템 도덕 단계)는 사회적 기능을 유지하는 데 있어 법, 명령, 관습 등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웁니다. 이 수준에서는 한 사람이 법을 위반하면 모든 사람이 위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법과 규칙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사회적 의무를 중심으로 도덕적 판단을 하기 때문에, 법 또는 규칙을 어긴다면 도덕성이 결여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3. 후 인습적 수준 : 자신의 관점에 따라 도덕성을 판단하는 단계

세 번째 수준은 후 인습적 수준으로 개인이 사회와 분리된 독립체이며 자신의 관점이 사회적 관점보다 우선할 수 있다는 점을 더욱 깨닫는 것으로 특징지어집니다. 따라서 이 수준에 속한 개인은 자신의 신념에 일치하지 않는 규칙에 순종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도덕성이 완전히 내면화되어 외부 기준이 필요하지 않다고 인식하여 타인의 다른 도덕적 기준은 이해하며, 그 관점이 맞을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인정합니다. 즉, 규칙은 의심 없이 따라야 할 절대적인 명령은 아니라고 여깁니다.

 

이 수준은 도덕 발달의 5, 6단계로 구성됩니다. 5단계(개인의 권리 및 사회 계약 단계)는 세상에 서로 다른 의견, 권리 및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고 이러한 다양한 의견 등은 인간의 기본적인 가치를 지키는 이상 상호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의 법은 엄격한 명령이 아니라 사회계약으로 간주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복지를 증진하지 않는다면 다수결 또는 타협을 통하여 변경할 수 있습니다. 콜버그는 6단계가 존재한다고 주장했지만, 그 수준에서 일관되게 행동하는 개인을 식별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이 5단계가 콜버그의 도덕 발달 단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6단계(보편적 윤리 원칙 단계)는 통계적 증거의 제공이 거의 불가능하여 후에 콜버그는 이 단계를 삭제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수준의 개인은 가장 보편적인 원리를 토대로 도덕 판단을 합니다. 다시 말해, 추상적 원칙에 따라 도덕성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콜버그의 이 이론은 인지 발달 이론에 기반합니다. 그러므로 도덕 사고 단계가 인지 발달 수준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였고 많은 경험적 연구는 이 예상을 지지하였습니다. 비록 문화적 차이, 성별 차이 등의 이유로 비판받기도 하였지만, 개인의 도덕 판단 발달을 행동과 정서 간의 관련성만 논의했던 시기에 이 이론의 등장으로 인지, 사회, 정서 발달이 통합된 이론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연구자는 도덕성을 판단하려면 이 세 가지 요소를 포괄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점에서 콜버그의 이론은 도덕성 이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